미국의 요청으로 소집되는 긴급회의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함께 에볼라 확산 현황을 보고한다.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93개 회원국이 에볼라 대응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긴급회의에 참석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에볼라 사태가 매일 악화해 매우 심각한 상태이며 국제사회의 긴급 대응 없이는 지금보다 인명피해가 훨씬 큰 공중보건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금까지의 공동 대응은 충분치 않았고 협력을 강화해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리가 공중보건 사안으로 회의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2000년 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한 회의가 열린 뒤 이번이 두 번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 의회에 에볼라 대응을 위한 8,800만 달러(한화 914억원)의 예산 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도 에볼라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EU 원조·구호·위기대응 담당 집행위원은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에볼라 특별회의에서 “경고 신호가 나온 후 국제사회가 관심을 갖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고 (그 사이) 귀중한 시간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에볼라 사태가 발생한 지 여러 달이 지났지만 미국과 EU가 나서기 시작하면서 국제사회의 대응이 이제야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