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의 RTJ골프장 그랜드내셔널 코스(파71·7,03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그는 리키 반스(미국), 아마추어 로비 쉘톤(미국)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19언더파의 스콧 피어시(미국)에게 돌아갔다.
이번 시즌 PGA 투어에 진출한 김민휘는 18개 대회에 참가해 11차례 컷을 통과했고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취리히 클래식 공동 8위였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김민휘는 이후 프로로 전향, 지난해 PGA 2부 투어(웹닷컴 투어) 성적으로 PGA 정규투어 2014-2015시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최고 성적으로 자신감을 키운 김민휘는 지난주 150위였던 상금 랭킹을 129위(60만8,598달러·약 7억원)로 끌어올리며 2015-2016시즌 투어 카드 유지 기준인 125위 이내 진입도 눈앞에 뒀다.
이번 대회에서 2라운드 공동 1위, 3라운드 1타 차 공동 3위로 선전을 펼친 김민휘로서는 아쉬움도 남은 최종라운드였다. 3번(파4)과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보기도 기록하면서 전반에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후반 들어 버디 2개를 보기 2개와 맞바꾼 그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피어시는 이날 6타를 줄여 윌 윌콕스(미국·16언더파)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63만달러를 받았다. 이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112위였던 피어시는 2012년 캐나다 오픈 이후 3년 만에 개인 통산 3승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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