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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십억 횡령 건설사 회장 자금추적
입력2011-04-08 15:16:36
수정
2011.04.08 15:16:36
건설업체 대표가 수십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해 국회의원 공천 자금으로 쓴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송삼현 부장검사)는 건설업체 D사의 최모(51) 회장이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다른 용도로 쓴 정황을 포착, 이 회사를 최근 압수수색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검찰은 이 가운데 일부가 정치권으로 흘러간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최 회장이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ㆍ유용한 혐의와 계열사 또는 다른 회사와의 채권ㆍ채무관계에서 회사에 금전적 손실을 끼친 혐의 등을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한 횡령 자금의 일부가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말 서울 송파구 D사 서울사무소를 압수 수색해 자금 입출금 내역이 담긴 회계장부와 최 회장의 수첩, 업무일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또 최근에는 최 회장과 재무담당 직원 등을 불러 회사 공금을 횡령한 과정과 횡령 액수, 돈의 사용처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일부 정치인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 회장은 2008년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 경기도 한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했으며, 이후 같은 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서도 당선권 내 번호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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