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8ㆍ사진) 선수는 “체중조절 때문에 최근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체중감량으로 인한 변화는 넘어야 할 산이며 컨디션은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선수는 19일(현지시간) PGA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챔피언십(21~24일)이 열리는 미국 뉴저지주 리지우드 컨트리클럽에서 한국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83~84㎏ 때 샷이 가장 멀리 갔던 기억에 지난해 12월부터 체중조절에 들어가 10㎏을 뺐다”며 “감량 결과로 (성적이) 약간 주춤한 상태이지만 균형이 잡히면 앞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회를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넘어야 할 산은 많고 올라가 보니 더 높은 산이 있더라”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기 때문에 나이 들기 전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우승했으면 좋겠지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우승하는 것은 아니더라”며 “우승을 말하기에 앞서 컨디션이 많이 회복되고 있고 샷이나 여러 가지가 내가 원하는 대로 돼가고 있어서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최 선수는 가장 어렵게 느끼는 경기는 쇼트게임이라며 “아직도 PGA 골프장 그린을 제대로 읽지 못하겠다”고 털어놓았다. “잘 읽었다고 생각했는데도 (공이 그린에서) 꺾여야 할 때 꺾이지 않더군요. 미국 선수들은 일찍부터 이런 환경에서 연습하고 경기해서 잘하는데 우리는 이런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굵은 퍼터 그립을 쓰고 있는 데 대해 “지금의 퍼터 그립은 1년 넘게 쓰고 있어 익숙하다”며 “얇은 그립은 어쩐지 허전한 느낌이고 이제 못 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PGA 진출을 꿈꾸는 한국의 후배 선수들에게 “목표를 설정한 다음 자신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 연습량을 정해 이행할 것을 조언했다. “하루에 600개의 공을 치고 잘 맞는다고 해서 연습을 그만두면 안 됩니다. 연습 공 500개, 600개 치는 선수는 1,000개 치는 사람의 심정을 모르고 1,000개 정도 쳐야 2,000개 치는 사람을 이해하게 됩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