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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들, 亞 투자 다변화 나서

주가 하락등 대비 증시 일변도 패턴 탈피<br>비상장 주식 매입·M&A자금 대출등 눈독



헤지펀드들, 亞 투자 다변화 나서 주가 하락등 대비 증시 일변도 패턴 탈피비상장 주식 매입·M&A자금 대출등 눈독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아시아 시장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이 최근들어 주식시장 이외의 다양한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다. 헤지펀드들의 이 같은 트렌드는 중국증시를 비롯, 아시아 증시 전반이 과열상태를 보임에 따라 주식시장에만 투자할 경우 더 이상 고수익을 낼수 없고,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 대비해 방어벽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투자 헤지펀드들이 찾고 있는 새로운 투자처로는 ▦비상장 주식의 블록 세일 ▦기업인수 및 합병(M&A) 시장의 자금 공급(대출) ▦사모펀드(PEF)에의 지분 참여등이 꼽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아시아 시장의 헤지펀드들이 주식 시장에 집중하던 지금까지의 투자패턴에서 벗어나 대출이나 개인자산거래중개, 부동산투자 등으로 투자처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지펀드들의 이런 움직임은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낼 조건이 까다로와졌기 때문이다. 헤지펀드들은 주식시장에서 주로 매도(short position) 중심의 거래를 하는데, 올 상반기와 같이 증시가 상승 일변도로 갈 경우 공매도(short sale)의 기회를 찾기 어려웠다. 게다가 매수(long position) 중심의 헤지펀드들에게도 증시가 더 이상 오른다는 전망도 보장도 없다. 따라서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유동성 유입의 한계에 다가서고 있는 아시아의 주식 시장에 더 이상 돈을 쏟아 부어야 할지 고민을 할 시점이 됐다는 것. 모건스탠리 아시아 헤드인 쿼트 베이커는 "헤지펀드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다변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새로운 트렌드"라며, "이는 위험도가 낮고 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을 찾아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시장의 헤지펀드들이 모색하는 새로운 투자처는 비상장 기업의 지분 투자다. 50억 달러의 자산을 굴리는 발랴스니 자산운용은 최근 인도에 투자하기 위해 2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이 헤지펀드는 이 자금으로 주식을 사기 보다는 사세를 넓히기 위해 자금을 구하려고 하는 인도 회사의 주식을 직접 매입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싱가포르의 투더 인베스트먼트도 인도 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들 펀드는 주로 비상장 기업의 증자에 참여함으로써 미래 성장가능성에 베팅을 걸고 있다. 아시아의 유망기업중 상당수가 상장하지 않고 있는데, 이들 기업에 투자할 경우 증시 거품 붕괴시에도 대비할수 있다. 아시아 M&A 시장에 자금줄을 대는 것도 헤지펀드의 새로운 기법이다. 호주의 퀀터스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미국계 사모펀드 TPA는 막대한 인수자금을 헤지펀드에 의존해 조달했다. 헤지펀드들의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은 아시아 시장의 급성장세와 맞물려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 아시아 시장에는 900여개 헤지펀드가 운용되고 있으며, 투자규모는 전세계 헤지펀드의 10분의2인 2,000억달러로 추정된다. 도이체방크 싱가포르 지점의 자산운용담당 매니저인 카렌 탄은 "아시아는 젊은 시장이고 성장 속도도 빠른 만큼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헤지펀드의 투자 지수를 나타내는 유레카헤지 지수는 지난해 16.3% 상승한데 이어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6% 더 올랐다. 입력시간 : 2007/05/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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