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아스라이 펼쳐진 다도해… 녹차밭… 푸른바다·신록에 흠뻑

전라남도 보성·고흥군<br>보성선 숨쉬는 항아리 미력옹기 감상…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 벌교도 볼만<br>고흥 외나로도로 발길 돌려 우주체험… 녹동항 신선한 해산물엔 군침이 절로

거금도 적대봉에서 바라본 고흥반도의 모습. 아스라하게 펼쳐진 섬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고흥만의 유채꽃밭. 제주보다 뒤늦게 핀 유채꽃밭에는 주말이면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몰린다.

보성에 위치한 태백산맥문학관 실내 모습.

육로를 통해 전라남도 고흥군으로 가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땅이 보성군이다. 이미 여러 차례 보성의 녹차밭을 구경한 여행자들이라면 미력면의 미력옹기, 벌교읍의 태백산맥문학관을 방문한 다음 고흥군으로 향해볼 만하다.

미력옹기는 숨쉬는 항아리인 옹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명품이다. 미력옹기 대표이자 전수교육보조자인 이학수씨는 중요무형문화재 96호 옹기장 보유자였던 선친 이옥동(1994년 작고)씨의 대를 이어 9대째 옛 모양, 옛 방식 그대로 살아 숨쉬는 전통옹기를 만들고 있다. 미력옹기에 가면 장인들이 직접 옹기를 만드는 장면을 볼 수 있고 국그릇이나 밥그릇∙투가리∙접시∙찻잔∙양념단지 등 완성된 그릇들을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다.

벌교읍내의 태백산맥문학관은 조정래 선생의 장편소설 '태백산맥'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세워졌으며 문학기행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를 않는다. 1만6,000여매 분량의 태백산맥 육필 원고에서 조 선생이 태백산맥에 쏟은 열정을 느낄 수 있고 700여점의 증여 작품도 전시돼 있다.

문학관 맞은편에는 소설 속의 현부자집, 소화의 집이 있는가 하면 연꽃이 피는 연못도 조성돼 거장의 발자취를 음미하면서 산책하기 좋다. 벌교읍내로 발걸음을 옮겨 홍교, 부용교, 금융조합, 남도여관, 김범우의 집, 자애병원 등 소설 속의 무대를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고흥반도와 주변 섬들도 빼놓을 수 없다. 고흥군은 전라남도의 동남단에 돌출한 고흥반도와 169개의 도서들로 구성돼 있다. 내나로도∙외나로도∙거금도∙소록도 등이 고흥의 대표적인 섬들이다. 이 섬들은 모두 교량으로 이어져 배를 타지 않아도 여행이 가능하다.

먼저 나로도 방면으로 길을 잡으면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와 우주과학관∙나로도항, 내나로도의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덕흥해변 등을 볼 수 있다. 지난 2009년 나로우주센터가 준공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3번째로 우주센터를 보유한 국가가 됐다. 나로우주센터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지만 입구의 우주과학관은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다. 상설전시관의 제1전시관은 우주과학의 기본 원리와 로켓, 제2전시관은 인공위성과 우주공간에 대해 알려준다.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에 가면 우주여행자과정∙우주비행사과정∙우주탐험가과정∙우주지도자과정 등을 체험하게 된다. 나로우주센터 견학, 문 워커(달의 중력) 체험, 우주선 조종 체험, 통제센터 체험, 우주복 입기 체험, 우주왕복선 탑승 체험, 행성탐사, 우주공간 이동 체험, 천체 관측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외나로도의 나로도항(과거의 명칭은 축정항)은 나로도 일대 수산물의 집결지이면서 거문도로 가는 여객선이 드나들고 외나로도 일주 유람선이 출항한다. 오전8시 무렵에는 수산물 경매 장면을 구경해볼 수 있다.

거금도와 소록도로 찾아가려면 고흥반도 서남부의 녹동항 방면으로 가야 한다. 예전에는 녹동항에서 배를 타야만 거금도∙소록도에 입도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자동차로 쉽게 들어갈 수 있다.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통해 고흥반도에 딸린 유인도 중에서 가장 큰 섬인 거금도로 들어가면 해안일주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길은 신평리 월포농악전수관 앞에서 동남쪽으로 꺾이고 다시 바닷가와 만난다. 대취도∙소취도∙독도 같은 자그마한 섬들 뒤로는 시산도가 보이고 멀리 수평선 위에는 손죽도와 초도가 걸려 있다.

해안일주도로 외에 거금도 중앙부를 종단하는 금성로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으며 산을 좋아한다면 거금도 최고봉인 적대봉에 올라보는 것도 좋다. 그 정상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면 다도해의 정경들로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과거에 소록도와 거금도의 수문장 노릇을 했던 녹동항은 남해안의 수산물 집결지이자 해상교통 요충지다. 인근 섬에서 잡히는 활어∙선어 등과 김∙미역∙다시마∙멸치 등 모든 해산물이 녹동항으로 모여든다. 아울러 고흥 연근해에서 생산되는 각종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여행수첩

▦당일여행코스-보성

대원사→보성차밭→율포해변→비봉공룡알화석산출지→태백산맥문학관

▦당일여행코스-고흥

(1) 고흥 동남부 : 고흥읍→능가사→영남용바위→남열해돋이해변→해창만간척지→내나로도 덕흥해변→외나로도 우주과학관

(2) 고흥 서남부 : 고흥읍→수도암→고흥호방조제→우주천문과학관→녹동항→소록도→거금도 일주

▦1박2일여행코스-고흥

첫째날 : 팔영산 능가사→팔영산자연휴양림→영남용바위→해창만간척지→외나로도 우주과학관→외나로도 일주 유람선→고흥읍내 숙박

둘째날 : 금탑사 비자나무숲→발포역사전시체험관→녹동수산시장→소록도→거금도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보성군청 www.boseong.go.kr

보성 미력옹기 www.m-onggi.co.kr

보성 태백산맥문학관 http://tbsm.boseong.go.kr/



고흥군청 www.goheung.go.kr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www.narospacecenter.kr

고흥우주천문과학관 http://star.goheung.go.kr/

▦대중교통정보

보성 : 보성역~여수EXPO역 : 직행노선은 없으면 순천역에서 환승해야 함

서울(용산)역~보성역 : 1회

보성역~광주(송정)역 : 6회, 무궁화호

보성역~부산(부전)역 : 1회

고흥 : 고흥 ~서울 : 고속버스 하루 5회 운행

고흥~광주 : 20∼40분 간격 운행

고흥(녹동)~부산 : 하루 5회 운행

고흥~여수 : 30∼40분 간격 운행

고흥~순천 : 20∼30분 간격 운행

▦자가운전정보

보성 : 호남고속도로 서광주나들목→화순→29번국도→보성읍

고흥 : (1) 호남고속도로 송광사나들목→27번국도→벌교읍→고흥읍→녹동항→소록도→거금도

(2) 순천시내→2번국도→고흥읍→15번국도→포두면→내나로도→외나로도

▦식당정보

보성 : 만리회관(보성군, 생선회, 061-852-8025)

궁한정식(벌교읍, 꼬막정식, 061-857-7028)

고흥 : 바다마을(고흥읍 옥하리, 장어구이, 061-833-9192)

해태식당(고흥읍 남계리, 한정식, 061-835-4637)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