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물건의 월세 전환이 잇따르면서 서울 아파트 월세가 8년 만에 처음 내림세로 돌아섰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KOAPI)는 115.17로 전년 말보다 2.87포인트 떨어졌다. 연간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가 하락세로 마무리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과 2009년에도 월세지수는 상승했지만 지난해는 수급불균형으로 8년 만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월세지수는 하락했지만 거래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거래량은 3만4,696건으로 전년(2만7,334건)보다 7,362건(26.9%)늘었다.
거래량이 늘고 있음에도 월세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물량 공급은 많은 반면 세입자들은 여전히 전세를 선호하면서 공급 초과 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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