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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트위터는 재미 없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등장한 파워 트위터리안들이 3일 당의 첫 소셜네트워크(SNS)소통에서 쓴 소리를 쏟아냈다. 인터넷 SNS에서 많게는 수 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이들은 이날 비대위의 눈높이위원회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날 눈높이 위원회에는 비대위원인 조현정ㆍ이준석 위원을 포함해 트위터에 3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지닌 최영호 변호사, 27세로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표철민 위자드윅스 대표ㆍ구창환 한국능률협회 인증원 소셜미디어 마케팅 주임교수가 자문위원으로 참석했다.

이날 눈높이 위원회에서 자문위원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트위터가 팔로워와 소통하는 형식이 아니라 자기 지역구 활동을 홍보하는 수준에 그친 점을 지적했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트위터는 다른 당보다 재미가 없다. 과감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현정 위원장은 “트위터에만 신경쓰지 말고 페이스북 등 다른 SNS에서도 소통해달라는 의견을 냈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또 “파워 트위터리안들이 한나라당에 입장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바깥의 이야기를 당에 가감 없이 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눈높이위원회에서 거침없이 발언한 자문위원들은 비대위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 당 지지와 관련 없는 일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최영호 변호사는 “정치인들이 트윗만 제대로 했더라도 (눈높이위원회는)필요 없는 기구였을 것이다”며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고자 하며, 명칭도 고언전달(苦言傳達)분과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자문위원을 수락한 건 현정권을 지지하거나 개인적 편향이 아니라 자기들만 옳고, 반대하는 사람들은 무시하는 풍토에서 바른 말을 크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표철민 대표도 “절대 한나라당에 입당하지 않는다. 그저 뭘 잘못했는지만 가감없이 전해달라 해 고민 끝에 참여키로 한 것이다”며 “정치 생각이 있었다면 위태위태한 배(船)의 두 달짜리 자문위원은 맡지 않았을 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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