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리얼리티 프로 '끝없는 진화'

뚱녀들의 다이어트 성공기… 생존경쟁 우승자엔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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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리얼리티 프로 '끝없는 진화'

뚱녀들의 다이어트 성공기… 생존경쟁 우승자엔 취업…

장선화기자 [e-mail]

케이블TV 리얼리티 프로그램(이하 리얼리티)이 진화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의 리얼리티는 대부분 특정 상황에 처한 스타급 연예인들의 생존 과정을 보여주는 게 대부분이다. '1박2일'(KBS2), '우리 결혼했어요'(MBC), '패밀리가 떴다'(SBS) 등이 대표적 사례다.

반면 케이블 방송은 스타들을 모실 만큼 자금력이 충분하지 못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일반인들을 대거 출연시켜 높은 시청률을 얻고 있다. 특히 임무완수와 생존이라는 두 가지 코드에 교육ㆍ패션ㆍ건강ㆍ취업 등 사회적 관심사를 반영시켜 시청자들의 감정이입 효과를 얻고 있다.

CJ미디어의 오락 채널 tvN의 인기 프로그램 '80일만에 서울대가기'는 진학과 학업성취도 향상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세우고 일반 청소년들을 출연시켰다. 특정 대학에 대한 선망과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뜨거운 교육열을 자극한 것이 성공요인이었다. 지난 9월22일 시즌3를 종영한 스토리온의 '다이어트워'는 살찐 여성들이 살을 빼는 과정을 담았다. '뚱녀들의 다이어트 성공기'에 그치지 않고 차가운 사회의 시선으로 포기했던 꿈을 다시 꾸게 되면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온미디어의 채널 온스타일의 '에디터스'는 잡지기자를 꿈꾸는 일반인들이 참가해 최종 우승자를 선발하는 게 줄거리. W매거진과 공동으로 진행하는데 까다로운 관문을 거쳐 우승하면 W매거진에 입사할 수 있어 취업 준비생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일반인들이 주인공이라 참가 경쟁률도 뜨겁다. 평균 경쟁률이 수십대 1에 이르고 다이어트워의 경우 100대 1을 넘을 만큼 폭발적이었다. 온스타일에서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는 수퍼모델 출신인 이소라씨가 MCㆍ심사를 맡아 디자이너 지망생들이 옷을 만드는 과정을 이끈다.

tvN이 22일부터 방송하는 '더 팬'은 대중문화에 열광하는 청소년들을 겨냥한 리얼리티로 스타 팬클럽 간의 대결을 소개한다. 온미디어 관계자는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 사회적 이슈와 맞아떨어지면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오락성과 감동이라는 두가지 감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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