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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200자 읽기] 욕망 드러내면 사형… 저주받은 이상향 外






욕망 드러내면 사형… 저주받은 이상향

■나쁜 봄(심상대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물산이 풍족하고 인심 좋은 '이상향' 가운데 마을,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지만 절대적인 금기가 있다. '나'와 개인적 감정·욕망을 드러내는 것. 해마다 봄이면 마을에선 이런 젊은이를 가려 공개 화형에 처한다. 어느 봄날 이 마을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 부부가 살해당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1만2,000원.

성공보다 가정 중시, 실패한 인생일까

■스토너(존 윌리엄스 지음, RHK 펴냄)=1965년 미국에서 발표됐지만 50년 만에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작가 존 윌리엄스의 대표작. 주인공 스토너는 시골 농가 출신으로 대학에서 영문학을 선택하고 세속적 성공보다는 학문적 성취와 가정을 소중히 여긴다. 동료와 가족은 그를 '실패한 인생'으로 취급하며 외면하지만, 스토너는 묵묵히 자신의 삶을 지켜나간다. 1만3,000원.

을사조약? 을사늑약! 근현대사 재탐구

■술술 한국사(방대광 외 공저, 주니어김영사 펴냄)=역사교과서 필자이자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 6명이 펴낸 청소년 한국사. 제한적으로 서술됐던 근현대사에 전체 6권 중 3권을 할애해 조명했다. 을사조약이나 한일병합조약을 을사늑약과 한일강제병합조약으로 바로잡는 등 역사용어를 바로잡고, 한눈에 역사를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전 6권 각 1만500원, 세트 5만1,000원.



日 추리소설 거장의 걸작

■대낮의 사각(다카기 아키미쓰 지음, 검은숲 펴냄)=명문 도쿄대 법학과 학생들이 사금융회사를 설립하고 승승장구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대표가 대출 사기로 구속된다. 1948년 28세의 나이에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저자는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의 요코미조 세이시와 함께 일본 추리소설 부흥기를 이끈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전2권, 각 1만2,500원.

하루키가 묻는다, 오자와의 음악인생을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오자와 세이지·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비채 펴냄)=설명이 필요없는 인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일본의 대표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에게 클래식 음악을 묻는다. 지휘자로서 악보를 어떻게 해석하는가 하는 전문적인 부분에서부터 과거 오자와의 음악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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