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육사 27기) 내정자가 참여정부 시절 육군참모총장을 지낼 때 참모차장으로 20개월간 호흡을 맞췄고 김 내정자가 지난 2006년 11월 국방부 장관에 임명되자 뒤를 이어 육참총장에 올랐다. 특히 참모차장에서 군사령관을 건너뛴 채 참모총장으로 곧바로 승진한 것은 박 내정자가 역대 두 번째여서 주목을 받았다. 야전 지휘관을 두루 거쳤지만 7군단 인사참모, 육군본부 인사운영처장과 인사참모부장을 지낸 이력에서 보듯 군 시절 대표적인 인사통으로 꼽혔다.
평소 소탈하면서도 호쾌한 성품으로 덕망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야전 지휘관 시절 장병들에게 늘 '신바람 나는 병영'을 강조하는 리더십을 발휘해 '화합과 단결의 지휘관'으로 명성이 높았다. 3군단장 시절에는 '장병의 기가 살아야 강한 군대'라는 지론을 바탕으로 의식의 선진화와 '병영 내의 인간존중 지휘'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름 뒤에는 늘 '열정과 명쾌함'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기도 했다.
3군단장을 거쳐 육군발전위원회 위원장과 참모차장ㆍ총장을 지내면서 육군의 첨단 정보ㆍ과학 군 구조 개편 등 '국방개혁 2020'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장병 의식개혁, 행동 선진화도 적극 추진했다.
2008년 3월 참모총장을 끝으로 전역하면서 육군 인트라넷에 "군복을 입고 걸어왔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았을 때 진정 행복했고 군문을 두드린 나의 선택은 옳았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려 군 안팎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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