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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이 생활 속으로"

말 알아듣는 벽·가구…좌변기에 앉아 체지방 체크…


탤런트 장서희 씨가 모델로 등장했던 삼성물산의 래미안 아파트 CF. 거울을 가볍게 터치할 때마다 장 씨의 의상이 마법처럼 바뀌는 모습은 뭇 여심(女心)을 자극하면서도 “실제 저런 것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을 품게 했다. 그런데 이 같은 가상현실이 우리의 생활 속으로 성큼 들어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3일 개관한 서울 일원동의‘래미안 U스타일관’에 가면 CF나 영화에서만 접하던 최첨단 미래주택을 만날 수 있다. 아직은 전시관에 불과하지만 조만간 구체화될 현실 생활의 예고편이다. U 스타일관의 핵심 테마는 주거 공간 구석구석에 미래형 정보기술(IT)의 섬세한 손길을 가미했다는 것이다. U스타일관(아파트) 현관의 판독장치에 유비쿼터스 휴대폰(U폰)을 갖다 대니 출입인증이 이뤄지고 문이 열렸다. 부재 중 방문자가 남긴 영상 메시지를 확인한 뒤 무인택배 보관함에서 주문한 상품을 꺼내 들었다. 집안에 들어서는 순간 모든 가전과 가구, 심지어는 벽마저 주인을 알아보고 지시를 받을 채비를 갖춘다. 사물을 알아보고 정보를 전달해주는 전자태그(RFID) 칩이 집안 구석구석에 부착돼 있어 가능한 일이다. 씽크대 앞에 서면 키에 맞춰 높낮이가 자동으로 조절되는가 하면 “요리 도우미”라고 말하자 프로그램이 대형 액정화면(LCD)에 떠올랐다. 요리를 하는 동안 TV를 보거나 현관의 방문객을 확인할 수도 있다. 식수대에 컵을 올려놓았더니 가족 각각의 체질에 맞춘 생수가 흘러나왔다. 거실에는 가족끼리 둘러앉아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편리한 도구들이 마련돼 있다. ‘e테이블’에 둘러앉아 액정화면을 통해 동화책을 넘겨보거나, 게임을 하는 등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하다. e테이블에서 가족 여행지를 ‘융프라우’로 선택했더니 벽 전면이 대형 화면으로 변해 거실이 순식간에 설경으로 뒤덮였다. 욕실은 건강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해 있었다. 좌변기에 앉아 건강 검침기에 손을 넣으면 혈압ㆍ체지방ㆍ맥박 등이 체크된다. 축적된 건강 정보에 견줘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곧바로 주치의에게 관련 정보가 전달된다. 세면대에 서니 매직 거울이 몇초간 얼굴상태를 감지하더니 맞춤형 피부관리 방법을 알려줬다. 욕조 물의 수위와 수온, 수압은 모두 가족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자동으로 조절된다. 목욕을 마치고 정원에 나가면 오감(五感)을 일깨우는 감성 장치들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이번 체험관은 건설기술과 IT의 조화로 미래 주거문화를 실제 공간에 처음 선보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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