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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데미안 허스트! 역시 김환기!

서울옥션 125회 경매 60%낙찰 42억원 팔려 <br> 명품 자동차는 저가 중심 거래 성사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데미안 허스트, 김환기 등 미술시장의 확고한 ‘블루칩’은 흔들림 없이 ‘이름값’을 확인시켰다.

16일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 사옥에서 진행된 125회 미술품경매에서 생존작가 중 가장 비싼 작품값을 자랑하는 영국 출신 데미안 허스트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7억5,000만원에 낙찰돼 이날 최고가 거래 작품으로 이름을 남겼다. 또 지난해 미술경매에서 국내작가 낙찰총액 1위를 기록한 김환기의 작품은 총 4점이 출품돼 3점이 낙찰됐다. 유화 ‘삼각산’은 5억9,000만원, ‘무제’가 1억3,500만원, 희소한 입체작품인 ‘제기’(사진)가 2억6,000만원에 새 주인의 품에 안겼다.

이날 경매에는 출품작 132점 중 80점이 낙찰률 60%, 낙찰총액 42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고미술의 경우 청전 이상범의 ‘영막모연’이 2억5,000만원, 조선시대 청화백자화조명문호가 1억원에 낙찰됐고 소정 변관식의 ‘수변산수’는 추정가의 두 배 수준인 3,000만원에 팔렸다. 기대를 모았던 이중섭의 ‘사나이와 아이들’은 유찰됐다.

한편 화제가 됐던 제1회 자동차경매는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쉐 등 1억원 이상의 고가 자동차가 줄줄이 유찰된 대신메르세데츠 벤츠가 3,900만원, 닷지 매그넘이 1,700만원에 낙찰됐다. 이들 명품 자동차는 지난 2월 영업정지된 도민저축은행에서 압류돼 예금보험공사가 직접 경매에 낸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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