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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용경색 위기에 글로벌 풍선효과 커진다

유가 90弗 돌파·유로대비 달러화 사상최저<br>원·달러환율 915원80전…회복세 국내경제 찬물


미국이 자국 신용경색을 해결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그 여파로 국제유가가 시간외거래에서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최저로 하락했다. 글로벌 시장통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주도국인 미국의 움직임에 글로벌 유동성이 급격한 쏠림현상을 보이며 풍선효과(balloon effect)를 심화시키고 있다. 최근 중국ㆍ인도 등 이머징마켓의 거품(버블) 논쟁도 미국의 금리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경제도 고유가ㆍ원화절상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정부와 기업이 내년도 계획을 짜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선물 가격은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래 최고인 배럴당 90.02달러까지 치솟았다. WTI는 이날 전일보다 2.07달러(2.37%) 급등한 배럴당 89.47달러에 마감,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에 1유로당 1.4293달러에 마감, 유로화 출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1달러당 2원 하락한 915원80전으로 떨어졌다.(원화절상) 유로화와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치솟고 있는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31일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이 달러자산에서 빠져나와 비달러자산과 상품시장으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리버티 트레이딩 그룹의 제임스 코디어 사장은 “원유시장의 빡빡한 수급도 문제지만 달러화가 유로 대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원유 선물) 투기 수요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풍선효과=풍선의 한곳을 누르면 다른 곳이 불거지는 것처럼 하나의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 정책적 부작용을 일컫는다. 최근 글로벌 풍선효과는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 글로벌 유동성이 비달러자산과 상품시장 및 이머징마켓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극대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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