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ㆍShift)의 인기가 인근 경기도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14일 서울시와 산하 SH공사에 따르면 .상계ㆍ장암지구 등 19개 단지에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 1,474가구에 대해 지난 8~12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총 1만3,935명이 몰려 평균 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상계ㆍ장암 지구는 행정 구역이 서울과 의정부시에 걸쳐 있어 시프트 공급 2년 만에 처음으로 의정부 시민에게도 공급됐는데 의정부 무주택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사상 최대의 청약자수를 기록했다. 의정부 거주자들의 정확한 청약비중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인터넷 접수를 제외한 현장접수 비중이 전체 청약자의 20%에 달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고 경쟁률이 100대1이 넘는 단지도 속출했다. 이번에 공급된 장지 11단지 59㎡형(전용면적)은 1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구로구 고척동의 재건축 매입 시프트인 경남아너스빌 65㎡ 128대 1, 광진구 구의동 한라녹턴 71㎡ 116대1, 강서구 내발산동의 발산 4단지 59㎡ 112대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고척동의 경남아너스빌과 구의동의 한라녹턴은 재건축 매입 시프트로, 청약 자격이 무주택 서울 거주자로 청약 통장 가입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어 이처럼 경쟁률이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발산 4단지의 경우 이미 한 차례 공급된 물량이지만 이전 당첨자의 사정으로 인한 공실이 발생해 청약자들이 몰렸다는 게 SH공사의 설명이다. 이번 시프트 공급과 관련해 하루 평균 8만2,000통의 콜 센터 문의전화가 쇄도했으며 홈페이지 공고 조회 수도 전체 18만여건에 달했다.. 권태원 SH공사 차장은 “의정부시 무주택자들의 인터넷 시프트 청약 결과는 아직 집계가 안되지만 시프트가 의정부시 주민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한편 신혼부부용 시프트는 상계ㆍ장암지구가 최고 35대1, 3자녀 이상 가구 우선공급은 최고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시프트 청약의 당첨자 발표는 오는 7월 17일 SH공사 홈페이지(www.shif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8월에는 신내2지구(866가구)와 장지1단지(46각)ㆍ은평2지구(247가구) 등에서 시프트가 공급되며 재당첨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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