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선생님은 박 대통령에게 오래된 사진 한 장을 건네며 "50년 전인 1965년, 중2 때 영어연극 '베니스의 상인'을 했던 사진을 어젯밤에 찾아서 가져왔다. 연극이 끝나고 사진을 찍어서 두 장을 주셨다"며 옛 추억을 떠올렸다. 박 대통령은 "제가 영어연극을 했다. 지금은 너무 많이 달라졌죠? 꿈 같은 시절이었다"며 소녀처럼 웃었다. 김 선생님은 "(박 대통령이) 배구 선수도 했고 소프트볼 선수도 했다. 운동을 잘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어릴 때 꿈이 교사가 되는 것이었다"며 "누군가를 잘 가르쳐서 훌륭한 인재로 키우는 것처럼 보람 있는 일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그때 했었다"고 소개했다.
김 선생님은 국정에 바쁜 박 대통령이 안쓰러운지 "정말 자랑스럽고 장하시다. 정말 건강하셔야 된다"고 덕담을 건넸고 박 대통령은 "박 선생님과 김 선생님 같은 은사님이 안 계셨다면 오늘의 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숙청에 대해 "최근 북한의 도발적 행동과 북한 내부의 극도의 공포정치가 알려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경악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 사회가 중심을 잡고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역사관과 교육관·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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