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초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를 한류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권영후(사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원장은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송영상물시장인 BCWW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아야 국내 (방송) 콘텐츠의 해외진출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류의 침체현상에 대해 “한류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급팽창했다가 최근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을 침체기로 바라보기보다는 수출확대 기반을 공고화하는 단계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이어 한류의 서진(西進) 현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한류가 동남아ㆍ중국 등 아시아를 넘어 중동과 아프리카 북부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BCWW에도 중동과 유럽 지역 방송사들의 참여가 늘어나 한국문화를 적극 알리는 동시에 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삼성동 COEX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8회 BCWW’는 전세계 45개국에서 1,070개사, 5,0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가해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 방송 콘텐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권 원장은 또 “전시회와 함께 열릴 국제방송콘퍼런스에는 벤 멘델슨 미국쌍방향TV협회 회장 등 뉴미디어시대 콘텐츠 비즈니스 성공전략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므로 10월 상용화를 앞둔 국내 인터넷TV(IPTV)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국내 방송 관계자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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