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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엔고… 日 경제회복 찬물 우려

수출 기업에 타격 커<br>차기정권 경제운용 부담


수출보다 내수에 주력하겠다고 공언한 하토야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엔고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자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본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엔고현상은 일본 자체 경제체질 변화 가능성에 더해 미국 달러화 약세라는 국제기조마저 가세하고 있어 1달러당 80엔대 시대도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대두되는 실정이다. 1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이번 주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로 인해 엔화 수요가 늘어나며 1달러당 90엔 대 환율이 약 7개월 만에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관심은 1달러당 엔화 90엔 대 환율이 2월 중순 이후 최초로 깨지며 달러 당 80엔대로 추락하느냐에 모아지고 있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물론 신문은 단기적인 매매로 이익을 주려고 하는 해외 펀드 등의 엔화 매수세가 주류여서 엔고가 연말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엔고 현상은 진행되면 될수록 수출을 축으로 회복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일본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우려로 부각되고 있다. 나가하마 도시히로(永浜利廣)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엔화가 달러당 10엔씩 가치 상승하면 국내총생산(GDP)을 1년 차에는 0.26%, 2년 차에는 0.47% 끌어내린다"며 "수입가격 인하 효과도 있지만 수출 기업의 타격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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