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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Ryu

샌디에이고전 7이닝 7K 완벽투

불펜 난조로 시즌 2승 실패 불구

신무기 커브·슬라이더 연일 위력

커쇼 빠진 다저스 기둥 역할 톡톡

"류현진은 최고였으나 다저스는 8회를 넘기지 못했다." (MLB닷컴)

"보석 같은 피칭이 팀 패배로 낭비됐다." (CBS스포츠)

'괴물 투수' 류현진(27)이 이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기둥'이 됐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안타와 볼넷 3개씩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메이저리그(MLB) 2년차 류현진은 비록 1대0으로 앞선 8회말 수비 때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 난조로 승리를 허무하게 날렸지만 현지 언론과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두 번째 투수 브라이언 윌슨이 첫 타자 세스 스미스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은 뒤 추가로 2실점하면서 다저스는 1대3으로 역전패했다.



◇에이스급 활약…LA 개막전도?=류현진의 애초 위치는 클레이턴 커쇼, 잭 그레인키에 이은 3선발이다. 그러나 시즌 초반 임무와 활약은 에이스급이다. 일주일 전 호주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종아리가 불편한 크레인키 대신 2선발로 출격했고 이날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는 등 통증을 호소한 커쇼의 1선발 역할마저 맡았다. 각각 5이닝 무실점(승리)과 7이닝 무실점(승패 없음) 등 '평균자책점 0'으로 임무를 확실히 수행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는 류현진이 오는 4월5일에 열릴 다저스의 홈 개막전에도 등판할 가능성을 전망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시즌 첫 6경기 중 3차례 선발 등판하는 위업을 달성할 수도 있다"면서 "이는 다저스가 사이영상 수상자 커쇼에게도 시키지 못했던 일"이라고 썼다. 커쇼는 전날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위기관리 본색에 커브 업그레이드=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경기에서 류현진은 2경기 연속 무실점 쾌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초반 다소 흔들렸지만 결과적으로는 위기관리 능력을 돋보이게 했다. 1회말 무사에 주자를 2·3루에 보낸 류현진은 3번 타자 체이스 헤들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4번 타자 제드 저코를 볼넷으로 걸렀다. 1사 만루에서 좌타자 욘더 알론소가 초구에 친 투수 앞 강한 땅볼을 잘 잡아낸 그는 침착하게 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로 처리했다. 2회 무사 1·2루 위기도 뜬공과 희생번트, 삼진으로 벗어났다. 7회 1사 후 볼넷을 내줄 때까지 16타자를 연속 범타(삼진 포함)로 처리한 류현진은 팀이 5회초 1점을 뽑아 시즌 2승을 눈앞에 뒀으나 불펜 탓에 아쉬움을 삼켰다.

류현진의 이날 투구 중 눈길을 끈 것은 위력적인 커브였다. 총 88개 중 13개의 커브를 던졌다. 초반 위기를 넘긴 뒤 3회부터 커브를 활용해 볼 카운트 조절과 땅볼 유도에 효과를 톡톡히 봤다. 주무기인 서클 체인지업에다 구속이 더 느린 커브까지 가다듬어 승부구를 하나 더 늘린 셈이다. 류현진은 "(승리를 놓쳐) 아쉽지만 한 경기일 뿐"이라며 "직구·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 모두 잘됐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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