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의 품격(김풍기 지음, 창비 펴냄)=조선시대 주류 문화인 한시를 양반 외에도 승려와 중인들까지 대상을 넓혀 옛사람들의 시선으로 한시를 감상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옛 것에 대한 인용이 표절의 경계를 넘나들고, 자존심을 건 문인들의 싸움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날선 비평의 세계에서 한시가 어떻게 살아남아 전해지는지 등 조선 지식인 문화의 이면을 들춰낸다. 1만5,000원.
■나는 클림트를 보면 베토벤이 들린다(권순훤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가수 보아의 큰 오빠로도 유명한 피아니스트 권순훤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의 클래식과 명화 이야기. 미켈란젤로와 모차르트, 모네와 슈베르트, 잭슨 폴록과 존 케이지 등 최고의 화가·음악가들을 묶어 그들 사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명화 62점, 클래식음악 67곡을 설명한다. 1만6,000원.
■마일즈의 유혹(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씨앗을뿌리는사람 펴냄)=전세계 21개국에 출간돼 3,000만부가 팔려나간 SF 시리즈물 ‘마일즈 브로코시건 시리즈’ 5번째 이야기. ‘제 2의 로버트 하인라인’으로 불리는 저자는 지금으로부터 1,000년 후인 30세기를 배경으로 우주에서 보여지는 장애인과 여성 등 소수자 인권문제와 정치·사회적 갈등을 그리고 있다. 1만3,800원.
■더 비틀즈 디스코그래피(정유석 지음, 형설라이프 펴냄)=‘한국 비틀즈 매니아’ ‘멘틀즈’ 등 비틀즈 카페에서 활동하는 저자가 1963년 ‘Please Please Me’에서 1970년 ‘Let it be’까지 8년간 발표된 모든 앨범과 노래 등 모든 것들을 정리했다. 세상에는 비틀즈를 좋아하는 사람과 비틀즈를 모르는 사람으로 나뉜다는 말을 할 정도로 현재까지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를 알 수 있다. 1만5,000원.
■올드 오스트레일리아(하워드 앤더스 지음, 민음사 펴냄)=자유로운 삶을 꿈꾸며 동물원을 탈출한 오리너구리 앨버트의 모험·성장기. 모든 동물들이 행복하게 산다고 믿어지는 이상향 ‘올드 오스트레일리아’를 찾아 북쪽으로 올라가며 웜뱃·캥거루쥐·왈라비 등 살아남기 위해 대립하는 야생동물들을 만나 경험과 도전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워나간다. 1만2,000원.
■오늘은 운수 좋은 날(이림니키 지음, 김영사 펴냄)=생 텍쥐페리의 소설 연작그림으로 익숙한 저자가 글과 그림으로 쓴 이력서. 그가 공개하는 “남이 바라보는 기준이 아닌, 세상이 정해놓은 잣대가 아닌 내가 원하고 나에게 딱 알맞은 온도의 수프” 먹는 법 혹은 레시피다. 대학 졸업 후에야 뒤늦게 그림 유학을 가고 일러스트 작가가 된 과정과 세상을 보는 시각을 담았다. 1만2,000원.
■인문학 명강 - 서양고전(강대진 외 10인 지음, 21세기북스)=지난해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었던 ‘인문학 명강 - 동양고전’에 이은 명강의 시리즈. 서울대학교와 플라톤아카데미가 진행한 ‘서양 고전, 인간을 말하다’ 강연을 책으로 엮었다. 플라톤의 ‘국가’, ‘단테의 ‘신곡’ 등 고전을 비롯해 니체, 데카르트, 뉴턴 등 위대한 인물들의 사상으로 서양 철학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1만7,000원.
■창조적 아이디어의 탄생 1(오은주·신용필·전동균 지음, 교보문고 펴냄)=아마딜로에서 착안한 카이스트 서인수 교수팀의 접이형 전기차 디자인, 전복껍질 구조에 착안한 인공뼈 개발, 고양이 혀의 삼각돌기 구조를 응용한 진공청소기 등 모두가 자연에서 착안한 창조작업의 결과물들이다. 저자들은 자연이 알려주는 변화와 균형 유지를 위한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한눈에 보여준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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