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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테이퍼링 착수] "더 이상 경제 망치지 않아 고맙습니다"

버냉키, 의회에 메시지

"더 이상 경제를 망치지 않아 고맙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출구전략 시행 발표 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미 의회에 이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미 의회가 이날 연준 회의에 앞서 2014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이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실시를 편안하게 결정할 수 있게 된 요인(comforting factor)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회의 예산안 합의가 연준의 출구전략 시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9·10월 상황에 비춰보면 양당의 초당적 합의가 이뤄진 것은 분명히 좋은(nice) 일"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발표된 성명에서도 연준은 "재정정책은 경제성장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그 정도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최근 수년간 거듭되고 있는 의회의 예산전쟁이 이번에 재연되지 않은 점을 높게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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