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을 세상을 떠난 대한성공회 초대 한인 주교 이천환(바우로ㆍ사진) 주교의 장례가 30일 오전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으로 치러졌다. 장례위원회(위원장 김근상 서울교구장 주교)는 이날 오전 9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던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발인 예식을 가졌다. 노제는 고인이 20여년 간 재단이사장을 지냈던 연세대에서 진행됐고, 이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으로 옮겨 장례 성찬례를 치렀다. 고인은 서울주교좌 성당 내 세례요환 성당에 안치됐다. 이날 장례 성찬례는 김성수 주교, 정철범 주교, 박경조 주교, 김근상 주교 등 전ㆍ현직 서울교구장 주교가 공동 집전했으며, 대한성공회 주교들과 사제, 일반 신자,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연세대 김한중 총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1922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이 주교는 1952년 부제 서품, 1953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1965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대한성공회 주교로 서품됐다. 초대 서울교구장을 지낸 이 주교는 초창기 대한성공회를 이끈 대한성공회의 큰 어른으로 한국과 영국의 교류에도 기여해 1974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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