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2일 발표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 따르면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는 지난해 여름보다 485만㎾ 늘어난 8,090만㎾가 예상된다. 전력 수요가 늘어난 이유는 최근 태평양 지역에서의 엘리뇨 현상으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3도 올라 국내에서 냉방기 가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하지만 전력 수급에 무리는 없다는 게 정부의 관측이다. 산업부는 올여름 최대 전력 공급능력이 지난해보다 417만㎾ 늘어난 8,830만㎾를 기록해 740㎾의 예비력을 갖출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비상시 추가 예비전력 등을 통해 637만㎾의 추가 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이원주 산업부전력산업과 과장은 "발전소 정지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원활한 전력 공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전력 수요 급증기를 맞아 에너지 낭비 단속에 나선다. 이달 6일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상점들이 업장의 문을 열고 냉방을 하는 영업행위를 단속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또 실내 냉방온도도 26도 이상을 유지하게끔 권고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은 냉방온도를 28도 이상 유지하되 기관에 따라 2도 이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다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대응 의료기관과 보건소는 한시적으로 온도제한에서 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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