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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총선 '親서방파' 우세

'오렌지 혁명' 주역 티모셴코·유셴코가 이끄는 두 정당이 49% 차지

우크라 총선 '親서방파' 우세 '오렌지 혁명' 주역 티모셴코·유셴코가 이끄는 두 정당이 47% 차지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30일(현지시간) 실시된 우크라이나의 조기 총선에서 지난 2004년 '오렌지 혁명'을 이끈 친(親)서방파 두 주역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선거결과가 초박빙으로 나타나면서 당분간의 정치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1일 전체의 80%가 집계된 중간 득표결과에서 친서방파인 율리아 티모셴코 전총리가 이끄는 '티모셴코 블록'이 32.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같은 친서방파로 티모셴코와 연정을 꾸리기로 약속한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의 '우리 우크라이나당'은 15.08%를 차지했다. 티모셴코와 유셴코가 합칠 경우 47%의 득표율로 의회내 다수당을 만들 수 있게 된 셈이다. 친러시아파에서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현 총리의 '지역당'이 32.2%을 기록했지만 지역당과 연합대상인 공산당은 5%의 득표율에 불과해 전체적으로 친서방파에 뒤졌다. 우크라이나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유셴코 대통령과 티모셴코 전 총리는 의회에서 연대하기로 이미 합의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티모셴코가 차기 총리로 유력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친서방 정책을 보다 강하게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다만 조기총선에 후보를 낸 정당이 20여개에 달하는 등 정정이 혼란하고 유셴코와 티모셴코 간의 오랜 불신감도 여전해 최종 결과는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3월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한 지역당의 야누코비치 당수가 같은 해 9월 총리로 임명된 후 유럽연합(EU) 가입이나 각료 탄핵 등 유셴코의 일련의 친서방, 개혁적 정책들을 잇달아 무산시키자 유셴코가 지난 4월 의회를 해산함으로써 실시하게 됐다. 의회 다수당의 권한은 막강하다. 지난 2006년 개정된 우크라이나 헌법에 따르면 의회는 대통령과 함께 권력을 분점하며 총리를 비롯한 내각 각료 대부분의 임명권을 소유한다. 대통령은 외무장관과 국방장관 검찰총장 안보국장의 선임권을 갖고 있으나 의회의 승인이 필수적이다. 입력시간 : 2007/10/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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