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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고유가 유지 주력

유가 3개월만에 41弗선 급락<br>내일 카이로총회서 증산여력 점진확대등 논의

OPEC, 고유가 유지 주력 유가 3개월만에 41弗선 급락내일 카이로총회서 증산여력 점진확대등 논의 국제유가가 3개월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41달러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1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고유가유지를 위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인도분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일보다 배럴당 1.52달러(3.5%) 하락한 41.46달러에 마감됐다. WTI선물 종가가 42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8월31일 이후 처음이다. 영국 런던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도 이날 1.38달러(3.5%) 내린 38.27달러에 거래됐다. 이 같은 하락세는 9일 발표되는 미국 유류재고 통계에서 따뜻한 날씨 등으로 난방유재고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유가가 이번에는 급격하게 추락하면서 OPEC은 안정적으로 유가를 유지할 수 있는 시장통제력을 확보하는데 신경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카이로 회의가 국제유가의 향배를 가늠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전문가들은 OPEC이 석유소비국들의 급격한 비축유 확대를 막는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증산여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산여력을 확보해야 급격한 수요나 공급증가에 따른 충격에 대비해 시장영향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OPEC이 원하는 수준의 증산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며 OPEC은 이 기간에 점진적이고 계획적인 증산여력 확대방안을 마련해 유가가 급등락하는 것을 막는데 주력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OPEC이 생산쿼터 감축까지 결정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쿼터 초과생산분에 대해서는 감산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OPEC 의장은 8일 "이번 회의에서는 현재 쿼터를 유지하고 내년 1ㆍ4분기 중 유가동향을 살펴 감산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요 소비국들이 비축유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 문제가 내년 유가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중 하나로 떠오른 만큼 OPEC은 비축유확대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라도 우선 초과생산부터 막을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를 제외한 OPEC 회원국들의 생산쿼터는 하루 2,700만배럴이지만 이미 150만~200만배럴이 초과돼 있고 이라크 생산량까지 포함하면 하루 3,000만배럴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원정 기자 abc@sed.co.kr 입력시간 : 2004-12-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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