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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모 티디지(TDG) 대표는 국내 골프 피팅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1998년 창업 이래 골프 피팅 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인 ISO 9001 인증을 획득했고 벤처기업인증까지 받는 등 국산 피팅 장비의 체계화에 앞장서 왔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맹 사업에까지 발을 넓히며 국내 골프 피팅업계를 이끄는 선두 주자로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처음 사업을 시작할 당시 국내 피팅 산업은 외국 제품에 90% 이상 의존하고 있어 애프터서비스 등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국산 피팅 장비와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사업에 뛰어든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골프 피팅이란 각 사용자의 특성에 맞게 골프 장비 등을 맞춰주는 것으로, 티디지는 피팅 장비 및 소모품 생산, 클럽 피팅교육 및 클럽 피팅 서비스, 클럽 샤프트ㆍ 헤드 등 부품 생산까지 골프 피팅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수입 제품에 맞서 순수 국내 기술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티디지의 주요 경쟁력 중 하나는 골프 피팅업계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 국내 토종 브랜드라는 점"이라며 "국내 골퍼에 더욱 적합한 시스템을 확보하고자 기술력 개발에 주력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꼽는 티디지의 경쟁력은 약 1만 여명에 가까운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 피팅 장비 및 부품을 직접 생산, 고객이 보다 쉽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꾸준한 연구를 바탕으로 관련 장비를 개선해 보다 쉽고 정확한 피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티디지는 온라인숍을 운영하며 판매와 서비스에 나서고 있으며 해외 유명 골프브랜드와 독점계약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티디지가 선보인 골프 피팅장비 브랜드 '유메(YUME)'는 골프피팅장비, 헤드, 샤프트, 그립 등 피팅 부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일본에서 제작, 공급하고 있다.
티디지는 제조와 판매, 기술 교육 등을 통해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7월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나서 현재 부산, 울산, 대전 등에 5개 점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 골프 피팅 관련 프랜차이즈 업체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 김 대표는 "국내 골프 수요층이 약 400만 명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골프 피팅 시장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여건이 아직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며"골프 피팅 시장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블루오션"이라고 말했다.
티디지는 전문적인 클럽 피팅이론과 실무교육을 제공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 클럽 피팅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가맹점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꾀하고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골프 피팅 창업은 기술형 창업이기 때문에 가맹 본사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전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맹점주들이 매장을 운영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등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골프 피팅 관련 창업이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과 더불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외식업 분야는 이미 치열한 경쟁이 벌어져 특화된 브랜드 경쟁력 없이는 살아남기 어려워졌다"며 "이에 비해 골프 피팅 창업은 경쟁이 아직 심하지 않고 수요는 증가 추세에 있어 특정 고객을 타깃으로 삼아 '충성 수요'를 창출하는 데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티디지는 지난 13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시스템과 기술력을 갖춰 앞으로자체 브랜드'유메'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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