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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울음소리가 희망이다] 다자녀 공무원 인사평가 우대

서울 동대문구 내년 시행… 자녀 셋 이상땐 복지혜택도 확대

앞으로 자녀가 많은 공무원들은 인사평가에서도 우대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 동대문구는 국가적 위기로 번지고 있는 저출산문제 해결을 위해 세 자녀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인사 우대 정책을 수립,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저출산문제 해결을 위해 강남구가 출산장려금을 100만원(둘째 자녀)에서 3,000만원(여섯째 자녀)까지 대폭 확대했으며, 성동구는 20세대 이상 일반분양 아파트 물량의 3%를 다자녀 가구에 특별 분양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다각적인 출산 장려책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자녀가 많은 공무원에게 출산장려금이나 보육비 지원, 복지 포인트 등 인센티브 외에 인사평가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동대문구가 처음이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자녀가 셋 이상인 7급 이하 공무원은 근무성적 평가 시 가산점 1점을 받게 되고 승진 범위에 들 경우 우선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 인사발령 시 희망부서에 우선 배치 받을 수 있고 재택근무 신청 시에도 우선 선발 대상이 된다. 아울러 동대문구는 복지분야 혜택도 대폭 확대해 복지 포인트를 이용, 셋째 이후 자녀의 대학등록금 50%를 지원하고 해외연수 및 휴양시설도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한편 공무원 임대아파트 입주 우선권도 제공할 방침이다. 셋째가 '복덩이'가 되는 셈이다. 동대문구는 다만 다자녀를 둔 공무원이 복무위반ㆍ업무성적 저조 등 공무원으로서의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 같은 혜택에서 배제시키기로 했다. 동대문구는 비예산 사업의 경우 이를 즉시 적용ㆍ실시하기로 했고 예산 사업은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은 "저출산 문제는 인구정책 차원의 접근이 아니라 보육ㆍ교육ㆍ취업 등 경제적, 사회구조적 차원의 종합적 접근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다자녀 공무원에 대한 적극적 지원으로 공직사회가 출산율 증진에 앞장서도록 하는 한편 구민들을 위한 다각적 지원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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