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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과학문화 공간을 넓히는 것과 동시에 해외기관과의 글로벌 과학문화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1일 과학기술계 최초로 여성 기관장으로 취임한 나도선(56)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은 22일 이같이 말했다. 나 이사장은 과학문화공간 확산방안으로 “지방대학의 실험실을 초ㆍ중ㆍ고등학교에 개방, 학생들이 이용하게 하면 지방대 학의 공동화도 막고 과학마인드 확산에도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11월과 내년에 잇따라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APEC 과학문화 컨퍼런스’와 ‘세계과학커뮤니케이션회의’를 활용, 한국의 인지도로 높이고 국제 네트워크를 쌓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이사장은 생명과학 분야의 권위자다. 과학자로서 2002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에 뽑혔으며 올해 초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 4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지난해 과학기술부가 뽑은 ‘올해의 여성과학자상’을 받았다. 그는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미국 북일리노이대학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앨라배마대학 의대 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전공학센터 생화학연구실장을 거쳐 90년 2월부터 울산대 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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