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방일 중인 피케티 교수는 지난달 31일 부유층에 대해 더 높은 세금을 매기고 청년층과 저소득층에게 세금을 깎아줘야 한다며 아베 정부의 정책방향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부동산 등의 자산에 대한 과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케티 교수는 지난해 4월의 소비세율 인상(5%→8%)에 대해서도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면서 "(일본처럼) 성장률이 낮은 나라에서는 소득이 늘지 않고 다양한 긴장이 생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피케티 교수는 이에 앞서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 등과 만난 자리에서도 일본은행의 양적완화를 겨냥해 디플레이션을 극복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오로지 통화공급량을 늘리는 것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피케티 교수는 미국에서 투자와 창업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대학의 기술혁신에 주목하면서 일본도 교육에 투자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의 저서 '21세기 자본'은 지난 1월 일본어판으로 발매돼 현재까지 13만부가량이 팔리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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