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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폭파범' 김현희씨, 현재 서울에 거주
입력2008-05-01 14:30:15
수정
2008.05.01 14:30:15
김씨 시어머니 언론과 인터뷰서 밝혀
5년전 잠적이후 미국 망명설, 일본 도피설, 국정원 안가 보호 등 온갖 추측과 소문이 무성했던 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씨가 현재 서울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김현희씨의 시어머니 김모(80)씨의 증언에 의해 밝혀졌다고 일간스포츠가 1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김현희씨는 현재 남편, 아들·딸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도청·감시의 우려 때문에 집에 전화기도 설치하지 않고 핸드폰도 없이 생활하고 있다.
또 신분 노출을 우려해 외출도 삼가고 대부분 서울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어머니 김씨는 또한 직접 며느리의 얼굴을 대면한 것은 지난해가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며느리를 직접 본 것은 2007년 5월 내 생일이 마지막이다. 지난 설에도 아들 손자 손녀 등 셋만 찾아왔다. 하지만 '함께 못와 죄송하다'고 며느리 안부를 전한 아들을 통해 서울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며느리가 경주에 왔을 때도 여기(집)에서 만나지 않았다"며 "경찰들의 감시가 심하기 때문이내가 외출을 해 만난다"고 전했다.
시어머니 김씨는 김현희가 현재 '과거'를 완전히 잊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시어머니 김씨는 "며느리는 아들의 호적에 올라가 있다. 둘 다 이름을 바꾸어 생활하고 있지만 지금 잘 크고 있는 손자, 손녀가 나중에라도 과거를 알게 될까 봐 노심초사한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큰 손주는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데 엄마·아빠를 닮아 아주 총명하다. 둘째 손녀는 부모를 닮아 잘 생기고 예쁘다"고 자랑했다.
한편 김현희씨는 지난 2003년 말 당시 KAL 858기 폭파사건의 사건조작설을 담은 소설에 대한 명예훼손소송이 제기돼 검찰 소환 대상에 오르내리자 모습을 감춰버렸다.
그의 잠적을 두고 당시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 한 정부가 그를 빼돌렸다는 추측도 나돌았지만 이보다는 그가 신변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다시 세상의 주목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한 언론은 "김현희가 한국에 이른바 '친북 성향'의 정부가 들어선 10년간 북송될 것을 우려해 잠적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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