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인기 드라마 '아이리스'가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소설가 박철주(42)씨는 드라마 '아이리스'가 자신이 쓴 인터넷 연재 첩보소설 '후지산은 태양이 뜨지 않는다"(전 3권)를 무단 표절했다며 지난 7일 드라마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를 검찰에 고소했다. 박씨는 고소장에서 "아이리스가 내 소설을 무려 162곳에 걸쳐 심각하게 표절, 정신적인 피해를 봤고 차후 직접 드라마로 제작하고자 했던 것을 포기하게 만들어 경제적 손실도 크게 입었다"며 "건전한 제작여건 조성, 작가들의 창작의욕 고취, 저작물 권리를 보호받기 위해 표절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표절 사례로 주인공 캐릭터 설정의 동일성과 드라마 주요 내용의 유사성 등을 들었다. 박철주씨측은 "'후지산…'은 1999년 인터넷에 연재한 첩보소설로 매회 클릭수 10만회가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한 두군데가 아니라 베껴도 너무 베꼈다"고 말했다. 태원엔터테인먼트측은 "내용이 비슷할 수는 있으나 표절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