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민주당이) 대통령을 무자비하게 깎아내리고 정통성을 부인하는 언동을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며 "이제 민주당이 분명히 대선에 대한 입장을 이야기해야 한다. 불복이면 불복이라고 대선에 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 수석은 전날 이 상임고문의 발언 등을 겨냥해 "당 지도부가 함께 참여한 몇몇 행사에서 대선 무효 운운하며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막말 정치 중단 선언과 함께 대선 결과 승복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정치권의 불신을 조장하고 국회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막말, 저주성 폭언을 중단해달라"고 덧붙였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민주당의 발언을 보면 대선 결과를 심정적으로는 불복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김 대표가 대선 결과에 승복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국가정보원 국정조사는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막말∙망언 논란에 갇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대선 불복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통성은 의심하는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다고 확보되는 게 아니다"라며 국정원의 정치 개입에 박 대통령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지만 "박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자고 주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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