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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땅 사주세요' 그린벨트땅 매도신청 봇물
입력2004-09-16 09:23:04
수정
2004.09.16 09:23:04
"내 땅 사 주세요".
정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내 토지 협의매수 방침을 발표한 이후 토지 매도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1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10일 그린벨트내 토지 협의매도 신청을 접수한 결과 13개 시.도에서 총 647필지, 837만6천㎡(약 253만8천평)의 토지에 대한 매도신청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매도신청 토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천208억원(공시지가 기준) 규모로, 이는 건교부가 올해 책정해 놓은 예산 358억원의 3배를 넘는 수준이다.
건교부는 앞으로 현장조사 및 감정평가 절차를 거친 뒤 내달 중 `그린벨트 토지매수 및 관리 심의위원회'를 열어 매입대상 토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방치시 난개발로 훼손 가능성이 있는 곳 ▲녹지축 유지에 꼭 필요한지역 ▲보존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 향후 그린벨트에서 해제될 예정인 조정가능지▲집단취락 해제지 주변지역 ▲건교부 장관이 그린벨트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지역을 주로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협의매수 가격은 2개 이상의 감정평가법인이 평가한 감정평가액의 평균치로, 시세의 약 80% 선이 될 전망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그린벨트 주민들이 토지 매도신청을 했다"면서 "앞으로 최대한 많은 토지를 매입해 그린벨트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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