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이어 싱가포르가 2분기 예상을 넘는 성장률을 기록, 경기 회복 신호를 더욱 환하게 밝혔다. 11일 싱가포르 무역산업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으로 20.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는 지난달 발표됐던 잠정치(20.4%) 보다 소폭 개선된 것이다. 하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5%를 기록, 위축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산업부는성명에서 "전 분기 대비 산업생산은 49.5%, 건설은 32.7%, 금융서비스는 22.8% 개선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세는 주식시장 활황과 의료분야 건설 붐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는 전날 2분기 성장률이 전년대비 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에 비해서는 2.3% 늘었다. 다나몬은행의 안톤 구나원 애널리스트는 "내수가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고 수출 역시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말했다. 2분기 가계소비는 전년 동기에 비해 4.8% 증가했고 정부 지출은 17% 늘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이코노미스트인 파우치 이치선은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는 상황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회간접자본(SOC) 발주가 몰리는 4분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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