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12일 유로존의 4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EU 27개국의 산업생산도 0.3% 증가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증가세로, 0.2% 하락할 것으로 본 시장의 전망을 크게 웃돈다. 지난 3월에는 유로존과 EU 27개국 산업생산이 모두 0.9%씩 늘어났으며 2월에도 0.3%씩 증가한 바 덕분에 유로존 경기가 장기 하강 국면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최근 수개월간의 산업 생산 증가는 그 이전의 활동이 반영된 것이어서 지난 18개월간 계속된 유로존의 경기 침체가 종료 시점에 접근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계속되는 등 유로존 경제 상황이 여전히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하기에 섣부른 낙관은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하워드 아처 IHS글로벌인사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산업생산 수치가 고무적이나 유로존 제조업의 상황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국가별로 보면,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산업 생산은 1.2% 증가했으며 프랑스도 2.3% 늘어났다. 비유로존 국가인 영국은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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