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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도 섭씨 2도이상 상승땐 재앙"

유엔 IPCC 보고서 채택

지구온도가 섭씨 2도이상 상승하면 피할 수 없는 재앙이 초래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유엔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 제27차 총회가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전세계 130개국의 정부인사와 과학자 및 환경운동가 등은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채택하고 폐막했다. 지난 6년간 연구를 집대성한 이번 보고서는 지구온난화가 인간이 방출한 온실가스로 초래되고 진행되는 현상임을 지적하고 지난 100년간 지구온도가 0.7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PCC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를 막으려면 오는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수준이 떨어지기 시작해야 하며 2050년에는 2000년의 50-65%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도표를 통해 온실가스의 수준별로 온도가 얼마나 올라가고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면서 수천여 동식물이 멸종하고 산호초가 파괴될 뿐 아니라 전염병이 창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연계에 미치는 온난화의 피해는 이미 공상 과학소설에 나오는 것 만큼이나 섬뜩한 정도”라면서 “각국 정부는 IPCC 보고서가 제안한대로 지구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내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 환경장관회의에 제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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