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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노동자 본국송금이 직접투자 상회"
입력2005-09-13 09:02:33
수정
2005.09.13 09:02:33
선진국에 있는 개발도상국 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액이 해외직접투자(FDI)와 공적개발원조(ODA) 총액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금융전문가들이 12일 밝혔다.
미주개발은행(IDB) 다자투자기금(MIF) 매니저인 도널드 테리는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해외송금 관련 국제회의에서 개도국 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액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연간 2천억달러로 추산된 반면 FDI와 ODA는 각각 1천250달러, 500억-6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개도국 노동자들의 본국송금액이 공식적으로는 1천260억달러로 집계됐지만각종 연구를 종합해보면 비공식 채널을 통해서도 여전히 막대한 금액이 본국으로 송금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경우 공식집계된 본국송금액이 500억달러로 중남미로 송금되는 액수와거의 비슷하지만 비공식 채널을 통해 송금되는 액수도 750억-1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해외에서 본국으로 돈을 송금하는 노동자수는 1억2천50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개발은행(ADB) 개인금융 부문 로버트 베스타니 사무총장은 각 금융기관들이 이런 해외 송금총액 규모를 모르고 있어 그 규모가 이처럼 거대한지 잘 알려지지않았다고 지적했다.
베스타니 사무총장은 해외 노동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돈을 송금받은 나라는 인도와 멕시코, 필리핀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처럼 본국으로 송금되는 돈은 그 수혜자들이 용도를 잘 알기만 한다면 훨씬 더 유용하게 사용돼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개발도상국 정부들이 세금부과나 용도 지정 등을 통해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을 경고했다.
(마닐라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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