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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줄줄이 깨진 '월드컵 징크스'

유럽과 남미 교차우승·유럽서만 유럽國 우승 등 마침표

2010 남아공월드컵은 그 동안 축구 강호들의 신경을 은근히 거스르게 했던 징크스들이 속속 깨져 화제를 모았다. 월드컵 본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첫 징크스는 깨졌다. 전 대회 4강팀 중 최소 한 팀은 다음 대회 본선에 나서지 못한다는 징크스는 독일월드컵 4강팀(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이 모두 남아공 무대를 밟으며 깨졌다. 월드컵의 공식처럼 자리잡았던 유럽과 남미의 교차 우승 징크스는 준결승전에서 무너졌다. 1962년 칠레 대회 이후 월드컵 우승컵은 대회마다 남미와 유럽이 번갈아 가져갔다. 지난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우승해 이번 대회의 챔피언은 남미 차례였다. 준결승전에 진출한 유일한 남미국가 우루과이는 이 징크스를 근거로 60년 만에 챔피언의 꿈을 부풀렸지만 네덜란드에 패하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개최국의 16강 이상 진출도 더 이상 효력이 없는 징크스가 됐다. 지난 1930년 월드컵 첫 대회가 열린 이래 개최국은 모두 2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 개최국 남아공이 1승1무1패로 조3위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실패해 징크스가 깨졌다. 유럽국가는 유럽에서만 우승한다는 징크스도 마침표를 찍었다. 유럽은 사상 처음으로 유럽이 아닌 대륙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두며 '우물 안 개구리' 신세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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