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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기능 좋은 차가 유럽 시장의 트렌드"

한국 근로문화는 세계최고 수준…한국 車 시장 경쟁력 매우 높아


“작고 가볍지만 기능에 충실한 차가 대세입니다.” GM대우(현 한국GM)의 초대 사장을 지낸 닉 라일리(사진) GM유럽 사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현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유럽 자동차시장의 트렌드에 대해 ‘다운사이징(소형ㆍ경량화)’로 정의했다. 라일리 사장은 지난 2002년 1월부터 GM의 인수팀을 맡아 GM대우의 출범을 이끌고 GM대우 초대 사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특히 국내에선 사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TV 광고에 직접 출연해 어눌한 한국말로 “당신의 열정으로”를 외치던 모습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9년 12월 GM 유럽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현재 오펠 및 복스홀의 글로벌 사업 총괄과 쉐보레 유럽을 포함한 GM 유럽 사업 전반을 관장하고 있다. 라일리 사장은 “한국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유럽에선 차량의 다운사이징 추세가 확연하다”며 “하지만 유럽인들은 단지 값이 저렴한 차가 아니라 돈을 꽤 들여서라도 작지만 기능에 충실하고 디자인이 훌륭한 차를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에선 많은 기름을 소모하며 차를 운전하는 것은 반사회적(anti-social) 행위로 간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소형차 생산이 수익성을 악화시킬 순 있겠지만 작은 차를 많이 만드는 한국GM이 지속해서 수익을 내는 것을 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며 "효율성을 위해 좋은 디자인의 차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일리 사장은 한국에서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한국과 유럽의 근로문화에 대해서도 비교 평가했다. 그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일해본 경험에 비춰보면 한국의 근로문화(working ethics)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사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공장가동 회복과 양적 성장이 회사 정상화의 최우선 과제였는데 직원들이 밤을 새워가며 각국의 요구수준과 규제에 대응한 해답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시장에 대해 “한국은 현대ㆍ기아와 GM 등이 미국, 유럽 등과 같은 수출시장을 놓고 격렬히 경쟁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경쟁력이 높다”며 “특히 최근 해외에서 매우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해 시장의 요구사항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제조업체들의 노력에 힘입어 다른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성숙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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