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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前 대우그룹 회장 소환조사
입력2008-06-01 22:19:26
수정
2008.06.01 22:19:26
대우그룹 구명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1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소환조사했다.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이 퇴출되기 직전인 지난 1999년 6월 대우의 해외비밀금융조직인 BFC를 통해 재미교포 무기중개상 조풍언(68ㆍ구속)씨에게 4,400만여달러를 송금하는 등의 방법으로 재산을 은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을 오전10시부터 오후8시까지 조사했다”며 “오는 4일 조씨의 구속일이 만료됨에 따라 김 전 회장을 직접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씨가 김 전 회장에게서 받은 자금으로 자신이 소유한 홍콩계 투자회사 KMG를 통해 대우정보시스템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이 돈의 일부를 대우그룹의 퇴출을 저지하기 위한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검찰은 대우정보시스템 김모 감사의 자택을 압수수색, 조씨가 김 감사를 통해 숨겨둔 대우정보시스템의 주권 165만주를 압류한 바 있다.
또 김 전 회장의 차남 소유로 돼 있는 경기 포천 아도니스골프장이 사실상 김 전 회장의 은닉 재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소유관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 김 전 회장이 차명으로 숨겨놓은 은닉 재산을 찾아내 추징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20조원대의 분식회계와 9조8,000억원을 사기 대출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8년6월과 추징금 17조9,253억원을 선고받았으며 지난해 12월31일 특별 사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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