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는 일부 도로변 가로수인 은행나무 열매에서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 함유량이 초과되어 열매을 폐기조치 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가로수 은행열매를 분석한 결과 시민로, 산업도로, 애향로 등 3곳에서 채취한 은행열매에서 0.01 /ℓ의 카드뮴이 검출됐고, 애향로를 제외한 수리산길과 안양로 등 4개소에서는 납 수치가 먹는 물 기준치(0.01 /ℓ)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은행열매의 법적 식품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지만 먹는 물 수질기준에 비추어 부적합 하고, 도로변 자동차 배기가스에 늘 노출돼 있으며 같은 장소에서도 나무마다 중금속 축적정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은행열매를 폐기하기로 했다.
안양관내 총 가로수는 1만8,282그루로 절반 이상인 9,281그루가 은행나무로 조성돼 있다
조인동 시 녹지공원과장은“시민안전과 건강을 위해 매연과 먼지가 묻어나는 가로수 은행열매를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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