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경매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지역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과 낙찰률은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1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평균 78.51%로 전달(80.81%)에 비해 2.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8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서울 지역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전달보다 3.09%포인트 하락한 79.8%를 기록했으며 경기도는 77.3%로 1.53%포인트 떨어졌다. 낙찰률(경매건수 대비 낙찰건수)도 동반 추락했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은 전달에 비해 2.64%포인트 떨어진 31.39%로 낙찰가율과 마찬가지로 올 들어 가장 낮았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아파트 값이 하락하면서 경매시장에 감정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은 물건이 적지 않다"며 "2~3회 유찰될 때까지 관망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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