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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6월 24일] 中企가 원하는 에너지 대책
입력2008-06-23 17:18:25
수정
2008.06.23 17:18:25
울산시가 운영하는 온산단지의 성암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소각폐열(스팀)을 산업단지 내 H기업에 공급하는 계약이 23일 체결됐다.
H기업은 성암소각장에서 나오는 스팀을 활용해 하루 평균 5만4,672리터의 벙커C유의 사용을 절감, 연간 70억원 이상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연간 5만여톤 이상을 감축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부산물과 폐기물이 다른 기업에서 재활용 돼 친환경적 에너지로 부활하게 된 셈이다. 산업단지공단은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사업을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올 들어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이와 같은 에너지 절약과 연관된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이 같은 에너지 재활용 산업에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더 나아가 자신들도 이러한 사업의 수혜를 얻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화공단에 위치한 염색업체조합의 한 임원은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스팀사용료가 크게 올라 염색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 산업단지에서 기업들이 폐기물을 소각할 때 발생하는 스팀을 공급 받아 현재 스팀 값의 3분의1 가격 수준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부가 이런 쪽으로 지원을 확대해 고유가에 취약한 업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중소기업청 조사에서도 정부에 바라는 에너지 대책으로 중소기업들은 산업용 전기요금 개선(66.3%) 외에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 저리자금지원(40.7%), 에너지절약형 생산설비 구축지원(29.1%), 에너지절약시설 투자시 세액지원 확대(23.0%) 등을 꼽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목소리에 기를 기울여야 한다. 유가가 급등할 때마다 ‘사후약방문’식으로 뒤늦게 세제지원 등의 지원책을 내놓기보다는 꾸준히 관심을 갖고 중소기업이 에너지와 관련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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