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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회】기로에 선 야당… 어디로 갈 것인가

야당 좌담회 참석한 이언주 의원/권욱 기자

야당 좌담회 참석한 이학영 의원/권욱 기자

야당 좌담회 참석한 최진 경기대 교수/권욱 기자

→8편=시민과의 소통 등 개혁의 방향과 진정성

대담=안의식 서울경제신문 정치부장(사회)

참석자=△이언주 새정치연합 의원 △이학영 새정치연합 의원 △최진 경기대 교수

△사회자=현재 정치권에는 양당 구조와 대통령 중심제, 시민과의 소통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이언주 의원=지금처럼 이해관계가 다양한 대한민국 사회에서 양당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찌 됐든 지금의 양당제 하에서 야당이 정말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하나 목소리 낼 수 있도록 당의 질서를 재정리 하는 것이 시급하다. 우리가 잘하면 훨씬 더 지금보다 더 많은 의석을 차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다당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당도 크게 보면 합리적 보수나 개혁적 보수와 과거 민정당에 뿌리 둔 분들 내지는 지역유지 출신분들과 섞여 있다. 여권도 분화될 필요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대변할 수 있게 해서 연합정치와 연정을 통해 정부를 구성하는 선진화가 필요하지만 지금은 굉장히 취약한 구조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제왕적 대통령제는 시대에 맞지 않다. 권력 분산형 대통령제나 내치에 대해선 의회가 중심이 돼서 결정하고 대통령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학영 의원= 현재는 시민이 주인이 된 시대이다.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정당이 제대로 소통하고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거버넌스(국정운영)가 필요하다. 따라서 새로운 정당 모델을 어떻게 만들거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당 대표가 의원에게 공천권을 주고 지역위원장을 선정하고 이런 시스템 가지고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정당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한 한 방법으로 온라인 정당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인터넷에 접속해서 의견을 제시하고 정당원 아니더라도 정당 지지자로서 활동하고 의사를 개진하고 이를 정당이 반영하는 시스템을 고민할 때가 됐다. 특히 야당은 껴안고 있는 대중이 많기 때문에 소통이 좀 더 활발한 정당이 되기 위해 틀(tool)을 고민해봐야 한다. 야당 개혁은 계파 청산 등 국민바라보지 않는 자기만의 정치도 고쳐야 하지만 함께하는 정치로 어떻게 나가야 할 거냐에 대한 부분도 포함돼야 한다.

△이언주 의원=어떤 개혁이든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우리가 주장했을 때 목적의 진정성 받아들일 수 있게끔 실천해야 한다. 온라인 소통의 한계는 있지만 어쨌든 온라인 소통은 필요한데 이게 왜 문제가 되고 논쟁이 되느냐를 생각해보면 바로 당내 권력 분쟁이다. 온라인 정당 문제를 당내 권력문제로 접목시키니깐 논란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선거할 때만 온라인으로 뽑아달라고 들이대는 식이다. 중요한 것은 선거에 온란인 접목을 먼저 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 평소에 소통하는 정당부터 돼야한다. 지역위원장이 지역유권자들과 평소에 지역현황 정책에 대해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것들이 보편화 됐을 때 선거에 활용하는 것이 좋지 지금 온라인 정당 논의의 순서는 일의 순서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같이 각 지역위원회에서 온라인을 통해 지역구민들과 소통하고 다가오는 우리가 이것을 선거의 문제로 활용해도 괜찮겠다고 합의했을 때 이용하면 되는 것이다.

△최진 교수= 여야 정치인들은 국민이라는 엄청나고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제3의 거대정당이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무시무시한 국민정당으로부터 미움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칫하면 버림받을 수 있다는 위기 상황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하고 빨리 관점을 바꿔야 한다. 청와대나 여당만 보지 말고 고개를 확 들어서 국민을 바라보라는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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