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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영등포→신촌 유세 장소 바꾼 이유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유세 현장에서조우할 뻔 했으나 무산됐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 유세차 안 전 후보가 영등포 방문 일정을 잡았다가 박 후보와 겹치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바꿨다. ‘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안 전 후보측에 따르면 이날 안 전 후보는 고려대ㆍ건국대ㆍ이화여대ㆍ홍익대 등 서울권 대학 유세 이후 오후 6시부터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문 후보 지원 활동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 전 후보측은 곧이어 영등포 유세를 신촌 현대백화점 앞 유세로 바꾼다고 기자들에게 알려왔다.

장소 변경의 이유는 박근혜 후보 때문. 이날 박 후보는 제주 유세 후 상경해 오후 6시 40분부터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대규모 유세를 열 계획이다. 안 전 후보의 첫 유세 일정이 그대로 강행됐다면 박 후보와 안 전 후보가 마주칠 가능성이 높았던 것이다.



그러나 안 전 후보측은 박 후보의 이 같은 유세 일정을 확인한 직후 곧바로 장소를 변경했다. 안 전 후보측 관계자는 “양쪽 지지자간 불필요한 사고가 날 수 있다”고 변경 사유를 밝혔다.

지난 8일 이른바‘광화문 대첩’ 당시 박 후보와 문 후보가 광화문에서 시간차 유세를 펼쳐 양 지지자간 불필요한 감정 싸움이 벌어진 것 등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안 전 후보측이 박 후보의 동선을 피해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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