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의 로버트 벤모쉬 신임 최고경영자(CEO) 연봉이 700만 달러로 책정됐다. AIG의 CEO연봉 책정은 미 재무부로부터 내락을 받은 것으로 앞으로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장의 연봉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G는 로버트 벤모쉬 CEO의 연봉으로 현금 300만 달러와 보너스로 주식 400만 달러어치 등 모두 700만 달러로 확정됐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급여와 보너스가 엇비슷한 것은 보너스가 지나치게 많을 경우 실적을 높이기 위해 과도한 위험을 감수할 수 것이라는 재무부의 우려를 반영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700만 달러는 많은 금액이지만 주요 금융기관 CEO급으로서는 특별한 수준은 아니다"면서 "의회 일부 의원들이 대통령 수준인 40만 달러가 적정하다는 입장이지만 그 정도로는 유능한 CEO를 영입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쟁사인 메트라이프 회장을 지낸 벤모쉬 CEO는 지난해 가을 금융 위기이후 긴급 구원투수로 등판한 에드위드 리드 전 CEO의 후임으로 지난 8일 AIG 사령탑을 맡았다. 1,28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AIG의 이번 연봉 책정은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의 연봉을 감시하는 재무부의 '연봉차르' 케네스 파인버그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리드 전 CEO는 구원투수 역할이 '공적 봉사'라며 연봉으로 단돈 1달러(주택등 경비지원 46만 달러제외)만 받았으며, 금융위기 이전의 마틴 슐리번 CEO는 2007년 1,430만 달러를 받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