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는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이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택배 서비스를 시도하는 등 최근 불고 있는 무인서비스 바람과 관련, 롤스로이스가 한 걸음 앞선 계획을 내놓았다고 평가하며 이 같이 전했다.
이 회사의 해양혁신엔지니어링 부문 책임자 오스카 레밴더는 “원격조종 선박에 대한 아이디어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과거와 다른 점은 지금은 그 기술이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레밴더는 원격조종으로 대양을 항해하는 선박이 현실화되려면 수십년이 걸리겠지만 미국의 연안 해역이나 유럽연합(EU) 내부 등 일정 관할권 안에서는 이런 서비스를 머지않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무인선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로 복잡한 항해 관련 국제법을 꼽았다.
래밴더는 무인선 도입을 위한 항해 관련 국제법을 재협상하고 수정하려면 수십년이 걸릴 수 있으며 이러한 장벽이 해소되지 않으면 기업들의 무인선 개발 욕구를 당기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인 기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 이런 논의를 하기에 적합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상업용 화물선에 무인선이 이용될 경우 선원을 고용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선박이 경량화되고 현재보다 더 많은 화물을 실을 수 있게 되는 등 다양한 부수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이미 공해상에서 기존 선박을 선원 없이 운항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하는 연구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