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효성은 2일 오후 울산 남구 용연동 효성 울산공장에서 폴리케톤 공장 건설 투자를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양해각서에서 효성은 2021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기존 공장과 인접한 용연동 산96번지 일대 20만8,000㎡의 산업용지를 개발하고 미래 신소재인 '폴리케톤'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석유화학 분야의 고도화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면서 효성의 생산공장 건설에 필요한 부지확보와 공장건설 관련 인·허가 등의 행정지원과 세제감면 등이 가능토록 협조하기로 했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 물질인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으로 이루어진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다. 효성이 업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기존 엔지니어링 플리스틱 대비 우수한 내충격성, 내마모성, 기체차단성으로 자동차, 전기제품, 산업용, 섬유용부품 소재로 활용된다.
효성은 폴리케톤이 소재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2014년부터 1,250억원을 투자해 용연 2공장 내 부지에 연산 5만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올해 하반기 완공과 함께 본격 양산에 들어 갈 예정이다.
이번에 효성은 추가로 2021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입해 30만톤 규모로 확대 생산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상운 효성 대표이사는 "원·부재료 확보가 용이하고, 기존 석유화학 단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울산에서 폴리케톤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울산시에 감사함을 전한다"며 "지역 기업들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기현 울산시장도 "폴리케톤은 기존 산업소재보다 내충격성·내마모성·내화학성이 뛰어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대표 소재가 될 것"이라며 "효성의 이번 투자가 신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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