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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처진 학교 학급감축등 제재"

공정택 교육감 "고교 경쟁에 불붙여야" 강조

공정택 교육감은 31일 “우리나라도 이제 고교 경쟁에 불을 빨리 붙여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공 교육감은 이날 당선 뒤 연 기자간담회에서 뒤처진 학교를 도태시키고 교장을 아웃시키는 미국 워싱턴DC의 예를 들며 “오는 2010학년도부터 적용되는 학교 선택권 시행 초기에는 비선호 학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지만 도저히 구제할 수 없으면 학급을 감축하는 등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공 교육감은 또 “경쟁은 전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부터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학생들의 경쟁력을 키워주지 않으면 그들의 미래는 물론 국가의 미래도 기대할 수 없다”며 ‘효율’과 ‘경쟁’ 위주로 교육정책을 운영할 방침을 거듭 밝혔다. 논란이 됐던 심야학원 교습시간 연장에 대해 공 교육감은 “한때 실무진에서 (시간 조정을) 추진했지만 향후 재임 기간 중에는 오후10시를 그대로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선거운동 기간 다른 후보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던 영어몰입교육에 대해서는 “적어도 3~4년은 걸려야 학교에서 영어로 수업하는 게 가능하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할 수 있다고 얘기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교원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교원평가제에 대해서는 “지금 바로 시행하는 것은 어렵고 연구ㆍ준비 단계를 거쳐 최대한 시행 시기를 앞당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 교육감은 지난 30일 치러진 첫 주민 직선에서 49만9,254표를 얻어(40.09%) 47만7,201표(38.31%)를 얻은 주경복 후보를 2만2,053표(1.78%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공 교육감은 8월26일 공식 취임해 2010년 6월 말까지 1년10개월간 재직하게 된다. 2010년에 예정된 차기 교육감 선거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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