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울산 북구청에 따르면 SK건설과 한국전력기술은 북구 강동동 정자 앞바다에 196MW급 해상 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을 제안했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두 업체가 제안한 이 사업은 북구 정자 앞 2.5km 해상, 수심 40m 지역에 7MW 풍력발전기 28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1만㎡ 가량의 육상부지에 홍보관과 변전소도 짓는다.
앞서 두 업체는 지난해 9~12월 동남해안에서 바람의 양, 속도, 지속 시간, 밀도 등 기초자료를 수집한 결과 정자 앞바다가 최적합지로 판단했다. 이달부터 1년간 정자해변에 기상관측탑과 해상정보 수집 장비를 설치하고 정확한 바람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 타당성 조사와 설계, 주민동의 등 절차를 거쳐 2015년 착공해 2017년부터 25년간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 건설비는 8,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북구청은 "해상풍력단지가 건설되면 지방세수 증대, 지역건설업체 참여 및 고용창출, 관광자원화를 통한 소득 증대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업권 침해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어민들은 "사업이 시행될 경우 어획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북구청의 한 관계자는 "주민과 상생하는 최적의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해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협의를 통해 사업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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